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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 음식과 술/Japanese

[제주시/시청근처맛집] 윤옥 (라멘 맛집)

지난 일본 오사카 여행 간에 방문했던 일본 최대 라멘 프랜차이즈 업장인 '이치란라멘'을 먹고서 이곳의 라멘을 처음 접했다. 비교하기엔 그 기준점이 너무나도 다르고 지향점에서부터 차이가 있어 이치란라멘과 직접적인 비교는 힘들 거 같다. 하지만 육수의 깊은 풍미 그리고 면이 가지고 있는 질감과 육수와의 조화는 이곳이 훨씬 압도적이라고 생각한다. 과연 라멘의 본 고장인 일본에서 맛봤던 라멘보다도 어떤 점에서 더 낫다고 느꼈는지 바로 알아보도록 하자.


" 윤옥 "

일본 라멘 전문점 '윤옥'의 입구 모습.
'윤옥'

출입구가 목재로 만들어져 있어 깔끔하고 차분한 인상을 준다. 좌측으로는 테이블링용 태블릿이 위치해 있고, 같은 테이블 위엔 행운을 부르는 마네키네코가 어색한 웃음으로 손님들을 맞이한다. 윤옥을 찾을 때면 언제나 대기 손님이 붐비고 있어 가능한 한 빨리 테이블링을 걸어놓는 것이 중요하다. 본인 차례가 오면 홀 직원분께서 부르시고 그때 입장이 가능하다. 주문은 키오스크로 하면 된다. 

 

🍜 메뉴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

 

✔️ 신 윤라멘 - 9,000원

✔️ 윤라멘 - 9,000원

✔️ 윤탄탄(일본식 비빔면) - 9,500원

✔️ 소유라멘 - 9,000원

✔️ Lv 신 윤라멘 - 9,500원

✔️ 삼겹차슈 2장 - 3,000원

✔️ 계란 추가 - 1,500원

✔️ 닭 껍질 교자 6피스 - 5,500원

✔️ 김 동 (김조림덮밥 미니) - 3,000원

 

글자색을 입힌 메뉴는 이곳 윤옥의 대표 메뉴이자 스테디메뉴이니 처음 방문이라면 이 메뉴들을 먼저 맛보길 추천한다.

 

윤옥의 대표 메뉴인 윤라멘의 모습이다.
윤옥의 대표 메뉴 - '윤라멘'

윤옥의 대표 메뉴인 '윤라멘'이다. 다른 메뉴도 전부 맛봤지만 나의 최애 메뉴는 단연 윤라멘이다. 매운맛을 좋아하지 않는 내겐 이만한 라멘이 없다. 윤옥의 라멘이 타 업장의 라멘과는 다른 특별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1. 국물(육수) 👉 제주산 닭을 14시간 이상 우려서 thick한 육수를 만든다. 베이스는 이렇게 오래 우려낸 닭 육수를 사용하고 위의 국물 색을 보면 알겠지만 약간의 비법? 간장을 섞은 느낌이 있다. 이 간장과 조화가 국물을 한층 더 깊이 있게 만들어준다. 
  2. 👉 자가제면한 면을 사용한다. 일반 우리가 흔히 먹는 라면의 튀긴 면과 다르게 툭툭 끊기는 뉘앙스의 면이라 익숙지 않을 수 있지만 면의 익힘을 미리 주문 시 말해두면 탱글한 식감으로 준비해주신다. 개인적으로는 오리지널 식감의 면을 주문해서 맛보길 추천한다.
  3. 토핑(고명) 👉 토핑으로 올라가는 저 가슴살이 육수를 끓일 때 쓰인 닭인지 모르겠지만 저런 식감과 풍미로 수비드하면 다이어터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 거 같다. 자칫 퍽퍽할 수 있는 가슴살을 어떤 테크닉으로 조리했는지가 매우 궁금하다. 다음 토핑으로 올라간 반숙계란은 면과 국물을 먼저 맛본 뒤 곧바로 반숙계란을 반으로 나눠 국물에 적셔 먹어보길 권한다. 반숙계란의 크리미한 텍스처와 리치한 풍미가 간장으로 향이 가미된 국물과 만날 때 직관적으로 맛있을 수밖에 없다고 느낄 것이다. 또한 얇고 길게 채썰린 목이버섯도 면과 함께 했을 때 꼬득꼬득한 식감을 주니 재밌다. 

 

무료로 요청 가능한 밥과 면 그리고 닭가슴살의 모습.
무료로 제공되는 추가 공깃밥과 닭가슴살

사장님께서 이렇게 주셔도 되나 싶을 정도로 인심이 좋으시다. 단일 메뉴를 주문하면 조금 모자라다고 느끼는 손님들을 위해서 무료로 횟수 제한 없이 추가 공깃밥과 면을 제공하신다. 여기서 놀라운 점은 꼭 요청한 공깃밥과 면 위로 부드러운 닭가슴살 한 점이 올려져 있다. 너무 센스 넘치시고 고객의 니즈를 선반영해서 만족도를 최상으로 끌어올려주신다. 이렇게 후한 인심에 더해 그만큼의 맛이 따라와 주니 고객의 입장에선 한 그릇에 9,000원 남짓하는 요리에 감탄을 연발한다. (감사합니다 사장님...!) 다만, 사장님의 넉넉한 인심을 악용해서 여러 번 추가하는 일은 없도록 하자. 기본적인 매너다.

 

윤옥의 또다른 대표 메뉴인 '신 윤라멘'의 모습. 칼칼한 국물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윤옥의 또다른 대표 메뉴 - '신 윤라멘'

사진으로만 봐도 칼칼할 거 같은 국물의 윤옥의 또 다른 대표 메뉴 '신 윤라멘'이다. 이곳을 자주 찾는 손님들의 최애 메뉴인 신 윤라멘은 닭 육수 본연의 맛에 집중한 윤라멘에 약간의 스파이시한 느낌을 주어 뽀얀 국물에 베리에이션을 주었다. 실제로는 그렇게 맵진 않지만 윤라멘의 약간은 느끼할 수도 있는 육수의 뉘앙스를 그리 선호하지 않는 손님들에게 안성맞춤인 메뉴이다. 기성 라면에 굳이 비교하자면 참깨라면의 매콤함 정도여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국물 외엔 윤라멘과의 재료 구성은 일치하니 국물에서 차이를 느껴보고 싶다면 신 윤라멘을 추천한다.

 

한국사람들에게는 약간은 생소할 수 있는 일본식 비빔면 '윤탄탄'의 모습
일본식 비빔면 '윤탄탄'

한국사람들에겐 익숙지 않은 일본식 비빔면인 윤탄탄이다. 원래 면 위에 점도가 있는 소스가 올라가는 이런 면 요리를 탄탄멘이라고 하는데, 이 음식의 유래는 중국이다. 면과 소스를 따로 짊어지고 다니면서 주문을 받는 즉시 면 위에 소스를 올려주는 데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곳은 일본식 라멘 전문점이기 때문에 오리지널 탄탄멘의 땅콩소스는 들어가지 않는다. 하지만 향이 다소 강한 향신료가 여러 종류 들어간 거 같아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개인적으로는 향이 강하게 나는 향신료(고수도 잘 못 먹는다)를 선호하는 편이 아니어서 이 메뉴는 향신료에 익숙하거나 독특한 향을 즐겨 찾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씹었을 때 터지는 육즙이 매력적인 닭 껍질 교자의 모습
윤옥의 대표 사이드 메뉴 - '닭 껍질 교자'

윤옥을 방문할 때마다 찾는 사이드 메뉴 '닭 껍질 교자'이다. 살과 껍질 사이에 있는 지방층까지 식감에 살려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엄청나게 뜨거운) 육즙이 교자 소와 함께 딸려 나온다. 나오자마자 먹지 말고 라멘을 중간쯤 먹었을 때 즐기도록 하자. 이 교자는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 겉바속촉의 표본과도 같다. 다만 닭 껍질의 질깃한 특성상 입으로 씹었을 때 끊기가 힘들다는 흠이 있긴 하다. 그래도 맛 하난 보장이 되기에 반드시 사이드로 주문해서 맛보도록 하자.

 

<Information>

📍 주소 : 제주 제주시 구남동2길 19-4

☎️ 전화번호 : 0507-1318-4636 / 010-2492-4636

🏫 영업시간 : 매일 11:30 - 20:00 / 명절 공지 후 휴무


【 평점 】

" 4.5 / 5 "

제주 윤옥의 평가점수표
평가점수 - 제주 윤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