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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 음식과 술/Italian

[제주시/구남동맛집] 더스푼 - 제주 속의 작은 이탈리아

제주 하면 굉장히 원색적인 음식, 즉 제주산 원물을 강조한 음식(이를테면 돔베고기, 고기국수 등)만이 집중 조명을 받곤 합니다. 

하지만 제주산 식재료를 적절히 이용하면서 음식의 장르는 잘 살려서 보여주는 곳이 제주에도 있습니다.

바로 제주산 식재료를 적절히 사용하여 이탈리안 퀴진을 캐주얼하게 풀어낸 곳.

이탈리안 비스트로 업장 '더 스푼'을 소개합니다.


" 더 스푼 "

일단 본격적으로 소개하기에 앞서 고백하나 해야겠네요,,,

이번 포스팅은 정말 한~~~ 참 전에 방문했기 때문에 음식 가격보다도 메뉴의 구성에 집중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후로도 자주 방문해서 바뀐 메뉴를 비교하면서 말씀드릴 수 있을 거 같아서 한참 전 메뉴였지만 이해 plz!!

(최근 리뷰도 곧 올라갈 예정이에요!!)

 

【 MENU 】

1. Antipasti - 광어 까르파치오와 레몬 소스, 딜 오일

2. Antipasti - 구운 돌문어와 파프리카 소스

3. Primi - 오늘의 파스타

4. Secondi - 닭 껍질로 감싸 구운 닭가슴살, 시칠리아 마르살라 소스

(OR)

- 제주산 한우안심 1+ 숯불구이 (+18.)

5. Dolce - 티라미수 (OR) 브라우니와 바닐라 아이스크림

* TEA : 허브차 or 레몬차 or 돼지감자차 or 커피

 

이날은 런치 식사로 방문했고, 현재는 런치 코스 메뉴는 사라졌습니다ㅠㅜㅠ

현재는 런치에는 단품으로만 판매하고 디너는 코스와 단품 둘 다 있으니 참고하세요~

 

식전에 가볍게 워밍업을 할 수 있도록 온도감 있는 빵과 햄 그리고 그리시니를 올리브오일과 함께 준비해주십니다.
식전에 간단히 준비된 빵과 햄 그리고 그리시니(?!)

앞 전에 말씀드렸지만 '더 스푼'은 굉장히 포멀 한 다이닝 레스토랑이 아닌 캐주얼한 뉘앙스의 비스트로('와인과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 레스토랑(혹은 '바')이라고 정도로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

 

아 깜빡하고 셰프님 소개가 빠졌네요ㅎㅎㅎ

이곳 '더 스푼'의 헤드이자 오너 셰프이신 박기쁨 셰프님은 서울 도산공원에서의 1세대 정통 이탈리안 다이닝을 이끈 '뚜또베네'에서 수셰프 경력을 가지고 있고요, 맨 앞에서 잠깐 언급했던 신선한 제주산 식재료를 직접 동문시장에서 공수하여 직접 메뉴를 개발하고 손님들이 테이블까지 근사한 요리를 선보이는 아주 능력 있으신 셰프님입니다😃

 

약간은 강렬한 시트러스 뉘앙스가 돋보이는 '광어 까르파치오'
약간은 강한 느낌의 시트러스로 포인트를 준 '광어 까르파치오'

첫 번째로 준비된 요리는 각종 시트러스하고 사우워한 터치가 잔뜩 가미된 '광어 까르파치오'입니다.

제 포스팅에서 첫 다이닝 업장이기에 이제부턴 외국말이 많이 나올 예정입니다ㅎㅎ

(앞으로 다이닝 업장 리뷰에서는 용어 설명도 같이 해드립니다~)

 

보통은 이탈리아 현지에서는 까르파치오를 생선 본연의 풍미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강한 시트러스(산미)를 가하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지중해에 인접한 국가(이탈리아, 스페인 등등)에서는 생선이 어선 위에서 잡히자마자 냉동을 시켜야 하는 법정 규정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패류(조개, 굴 등)는 또 이상하게 냉동시키지 않고 생으로 들여와도 된다는 규정이 있죠... 얘기가 잠깐 샜는데,,, 이렇게 생선을 잡자마자 냉동을 시키면 선도가 제대로 유지가 안돼서 자칫 생으로 먹었을 때 비릴 수 있어서 일부로 생선을 생으로 먹기 위해 강한 시트러스를 준 요리가 바로 까르파치오입니다!!(얘기가 길어지네요ㅜㅜ TMI)

 

무심한 듯 투박한 느낌으로 플레이팅을 했습니다. 이 메뉴는 바로 '구운 돌문어와 파프리카 소스'
다소 투박해보이는 플레이팅 '구운 돌문어와 파프리카 소스'

문어를 적절히 구워 질긴 식감 없이 씹는 식감을 살아 있었고, 역시 이탈리안에선 매콤한 뉘앙스를 줄 땐 레드페퍼보단 파프리카를 사용하곤 합니다. 

개인적으론 맛에 있어서는 크게 감동은 없었네요😅

 

감자 뇨끼에 크림 소스를 둘렀고 위엔 크리스피칩을 올렸네요! 이 업장을 이후로도 몇 차례 더 방문했지만 이 뇨끼가 가장 맛있었습니다.
오늘의 파스타 1 - '크림 감자 뇨끼'

다음은 크림 감자 뇨끼~ 익힘 정도도 완벽에 가깝고 언더쿡 되지도 않아서 너무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ㅎㅎ 여성 두 분이서 드시기엔 꽤나 포션이 되죠?! 개인적으로는 넉넉히 먹을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모시조개, 굴 등이 들어간 해산물 파스타의 모습. 약간 질척거려 봉골레라고 하기엔 무리...!
오늘의 파스타 2 - '모시조개, 굴 등이 들어간 해산물 파스타'

요건... 약... 간 정체성이 애매한 디시였는데요, 봉골레라고 하기엔 너무 질척거렸고 개인적으로 다양한 어패류가 들어갔다는 걸 강조하고 싶었던 거 같은데 요 굴 같은 경우엔 약간 에러였다... 그리고 좀 짭짤했던 감이 있었죠ㅠㅠ(와인과 함께 했으면 좋았을걸,,,)

 

닭가슴살을 닭껍질로 감싸 완벽하게 구워낸 메인 디시이자, 이번 식사에 가장 만족스러웠던 디시!
메인 디시로 제공된 '닭껍질로 감싸 구운 닭가슴살'

오늘 식사의 하이라이 트였던 거 같습니다. 정말 완벽한 뀌숑(익힘 정도)이었고 겉바속촉의 민족을 만족시킬만한 요리였어요. 

가만 보니 셰프님께선 특히나 팬프라잉과 그릴링에 특화된 스킬을 가지고 계시지 않으실까...? 싶더라고요ㅎㅎ

 

일행이 주문한 또 다른 메인 디시인 '제주산 한우안심 1+'의 모습.
일행이 주문한 '제주산 한우 1+ 안심'

이 메뉴 또한 완벽에 가까운 굽기(미디엄)와 밸런스였습니다. 셰프님께서 가니시로 버섯을 특히 많이 사용하시는 거 같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극호예요ㅎㅎ (심지어 버섯 굽기도 너무 환상!!)

 

디저트로 제공된 티라미수, 브라우니, 바닐라 아이스크림의 모습. 깔끔하게 에스프레소로 마무리~
깔끔한 디저트도 좋았습니다~!!

그리 특별하진 않았지만 다양한 디저트로 깔끔한 마무리를 하고 끝냈습니다~!!

 

< Information >

📍 제주 제주시 구남동1길 45 1층

☎️ 0507-1404-1324

🏫 화~일 12:00 - 22:00 / 일, 월 정기휴무 / 라스트오더 13:00, 20:30 / 브레이크타임 14:30 - 18:00


【 평 점 】

이탈리안 다이닝 &#39;더스푼&#39;의 평가점수표. 5점 만점에 3.6점!
평가점수표 - 더스푼

⟪ 결 론 ⟫

부담 없는 이탈리안 퀴진을 맛보고 싶다면 방문해 보길 추천!

특히 팬프라잉과 그릴링 메뉴는 반드시 맛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