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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 음식과 술/Korean

[제주도/공항근처맛집] 일통이반 - 방송인 이영자, 오세득 셰프의 원픽 해산물맛집

방송인 이영자, 오세득 셰프의 맛집으로 TV와 인터넷을 통해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여 관광객들의 제주도 필수 방문 맛집이 되어 버린 것 같다. 필자는 해산물이 맛있는 시즌인 겨울에 업장을 방문했고 이번 게시글을 통해 일통이반이 과연 해산물 맛집이라고 할 수 있을지 함께 알아보도록 한다. 


" 일통이반 "

지난 겨울에 방문한 자연산해산물전문점인 일통이반의 입구 모습이다.
자연산해산물전문점 - 일통이반 입구 모습

제주에서 1호 해남으로 처음 소개된 사장님께서 운영하시는 자연산 해산물 전문점인 일통이반이다. 일단 공항 근처의 탑동에 위치해 있어 관광객들이 제주도에 도착해서 곧바로 발걸음을 하기에 그리 멀지 않아 공항 근처 맛집으로 블로그 추천글을 많이 봐왔다. 우선 일통이반의 메뉴 구성을 확인하고 과연 가격 대비 만족스러운 양과 퀄리티로 음식이 제공되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 MENU 〗

✔️ 모둠 해산물(문어+돌멍게+소라회) - 50,000원

✔️ 성게알 - 30,000원(활 10,000원 추가)

✔️ 소라회 - 25,000원

✔️ 돌멍게, 자연산꽃멍게, 왕보말회, 전복회, 자연산 굴 - 30,000원

✔️ 왕보말죽 - 13,000원

✔️ 자연산 전복회 - 싯가

✔️ 자연산 홍합탕 - 30,000원

 

사진으로는 그 크기가 가늠이 되지 않는 자연산 굴의 모습.
첫 메뉴로 나온 자연산 굴

가을(9월)부터 겨울(12월)까지 제철인 굴은 비리지 않은 바다향과 크리미한 풍미가 인상적이다. 한국에서 잡히는 자연산 굴은 프랑스 니스의 자연산 굴과는 그 종이 다르고 서식지가 다르기에 아무래도 굴 특유의 진한 풍미가 덜하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분들께서는 아무래도 평생 살면서 프랑스 굴보다 국내산 굴을 접할 기회가 훨씬 많기에 이 맛에 더 익숙하기도 하다. 이날 먹은 자연산 굴은 사이즈가 엄청나게 컸고 비릿한 향이 전혀 없었다. 

 

굴과 껍질을 손바닥과 크기를 비교해보니 성인 남성 손바닥보다 약간 작은 사이즈였다. 가히 엄청난 크기를 자랑한다.
10cm가 족히 넘는 사이즈를 자랑하는 자연산 굴

마치 섬진강 유역에서 잡히는 자연산 벚굴을 연상시키는 엄청난 크기의 자연산 굴이었다. 30,000원임을 고려하면 7미의 자연산 굴은 충분히 그 값을 했다. 개인적으로 굴에는 레몬을 살짝 곁들여서 먹는 걸 좋아하지만 한국식 해산물 집이기 때문에 초장으로도 그 맛을 배로 즐길 수 있었다. 

 

성게소 본연의 형태를 잃어버린 듯한 모습이다. 물이 너무 흥건했고 육안으로만 봐도 좋은 식감은 아니었다.
상태가 영...?! 여튼 두 번째 메뉴로 나온 성게알

오세득 셰프가 TV 프로그램에서 일통이반 메뉴 중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그 성게알이다. 10,000원을 추가하여 활 성게알로 주문했지만, 제주산 해수 우니라기엔 너무 보관 상태가 좋지 못하였고, 먹어본 최악의 우니 다섯 손가락에 들어갈 거 같다. 그리고 TV에서와는 다르게 그 양도 너무나도 적었고, 우니에서 빠져나온 물이 너무 흥건했다. 아무리 제철이 이니어도 좋은 상태로 보관했으면 이 정도까지 실망스럽진 않았을 것이다. 가격 대비 퀄리티, 양 모두 실망스러웠다. 

 

그냥 제주도에서 흔히 맛볼 수 있는 보말죽 맛이었다.
성게알과 함께 나온 보말죽

우니와 함께 나왔던 보말죽이다. 죽의 질감 자체는 좋았지만 아무래도 전복죽과는 다르게 내장의 깊은 맛과 구수한 풍미가 부족한 점이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13,000원에 엄청난 양으로 제공된다. 가격 치고는 가성비가 괜찮은 편이다. 

 

성게알과 보말죽의 환상적인 합이다.
성게알과 보말죽의 사치스러운 한 숟갈

만약 성게알의 원물이 조금 더 신선하고 보말죽이 아닌 전복내장죽이었으면 훨씬 사치스러운 돈의 맛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왕보말죽의 가격을 생각하면 이정돈 아주 만족스럽다. 한 가지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는데 이곳 메뉴판에도 성게알이라고 표시된 흔히 많이들 성게알이라고 하는 것은 실은 성게의 알이 아닌 성게소 즉 생식기관이다. 일반적으로 성게알이라 부르는 건 정확히는 성게소라고 해야 맞는 표현이다.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맛이 일품인 자연산 홍합탕
마지막 메뉴인 자연산 홍합탕

가족과 함께한 식사였기에 술을 곁들이지 못해 아쉬웠다. 음식 전체적으로 만족을 하지 못했던 것도 술과 함께 못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이 자연산 홍합탕은 손바닥만 한 사이즈의 자연산 홍합이 5~6마리가 들어가 있어 시각적으로 벌써 만족감을 가득 준다. 실제로 살은 작은 사이즈의 홍합보다 조금 더 질깃한 식감이었고 맛에서도 일반 크기의 홍합과 큰 차이를 느낀 못했다. 하지만 술과 함께 하면 깔끔하고 깔깔한 국물이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Information>

📍 제주 제주시 중앙로2길 25

☎️ 0507-1362-1032

🏫 월~일 12:00 - 24:00 / 브레이크타임 15:00 - 16:00 / 라스트오더 23:00


【 평점 】

" 2.75 / 5 "

자연산해산물전문점 일통이반의 평가점수표
평가점수 - 일통이반

⟪ 결론 ⟫

다양한 자연산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업장.

각 메뉴마다 가격에 비해 특징적인 요소들을 거의 볼 수 없었음.

성게알을 제외한 다른 해산물들의 선도는 확실히 좋다고 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