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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 음식과 술/Korean

[제주시/연동/공항근처맛집] 풍천만가 (숯불풍천장어구이 맛집)

고등학생 시절부터 기력이 쇠하다 생각될 때마다 부모님을 졸라 자주 찾던 숯불 풍천장어구이 전문점인 '풍천만가'를 소개한다. 제주도의 다양한 장어구이 집을 다녔지만 민물장어 특유의 뻘 냄새 때문에 쉬이 손이 가지 않았다. 하지만 이 집의 민물장어는 잡내 없이 남녀노소, 나이를 불문하고 불호가 없는 민물장어구이 맛집이라고 자신한다. 그럼 지금부터 담백하고 진한 육향을 자랑하는 전라북도 고창의 특산품인 풍천장어를 소개한다. 


" 풍천만가 "

민물장어 전문점 '풍천만가'의 입구 모습.
풍천만가의 입구

대략 1,000평이 넘는 드넓은 부지에 아름다운 조경과 함께 자리 잡은 풍천만가의 모습이다. 넓은 부지만큼이나 주차장의 크기도 엄청나다. 아무래도 도민뿐 아니라 이곳을 찾는 관광객도 많기에 넓은 주차장은 이 업장의 큰 장점이다. 외관을 봤을 땐 유려한 곡선이 건물 전체를 감사는 형태로 도시 건물 같은 이질감이 없다. 내부는 예상치 못한 인테리어를 자랑하는데... 한눈에 봐도 황토방 같은 느낌을 물씬 풍긴다. 우선 식당 내부로 들어오자마자 볼 수 있는 어두컴컴한 대형 수조에 고창에서 올라온 생물 풍천장어가 손님들을 반기고 각종 양주를 비롯한 주류들이 진열되어 있다. 우리 일행은 가족 단위로 예약을 했기 때문에 룸으로 안내를 해줬다. 혹시나 프라이빗하게 식사를 원한다면 방문 전에 미리 업장에 문의를 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메뉴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 풍천장어 참숯구이 - 35,000원 (1인분)

✔️ 장어추어탕 - 11,000원

✔️ 전복추어탕 - 15,000원

✔️ 전복해물뚝배기 - 15,000원

✔️ 차돌된장찌개 - 대 8,000원 / 소 6,000원

✔️ 잔치국수 - 5,000원

✔️ 물냉면/비빔냉면 - 8,000원

✔️ <점심특선> 불끈장어정식 - 19,000원

✔️ <점심특선> 장어덮밥 - 16,000원

 

풍천만가의 대표 메뉴인 '풍천장어 참숯구이'를 메인으로 시작해서 일명 불끈탕이라고 불리는 장어추어탕을 먹고 나오면 깔끔하다. 이곳은 점심특선 메뉴인 불끈장어정식과 장어덮밥이 있으니 든든한 점심식사를 플렉스하고 싶으신 분들은 위의 민트색 메뉴를 추천한다. 

 

참숯불판 위에 올려진 엄청난 사이즈의 풍천장어의 모습
엄청난 두께를 자랑하는 풍천장어

장어 하면 먹장어(꼼장어), 붕장어(아나고), 민물장어(뱀장어), 갯장어(하모) 등 많은 종류가 있지만 제철 갯장어를 제외하곤 구이로는 단연 전북 고창에서 잡히는 풍천장어를 최고로 친다. 풍천장어도 민물장어인 만큼 보통은 양식을 하다가 갯벌에 풀어 자연산과 비슷하게 순치해서 유통된다. 그러면 맛은 자연산에 가까워지고 사이즈나 두께도 일정하게 유지되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지금 위에 사진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장어를 반으로 갈랐지만 그 두께가 일반 장어구이 및 정식, 덮밥집과 비교를 할 수 없을 정도로 굵다. 

 

오와 열을 맞추어 질서정연하게 구워지고 있는 풍천장어의 모습.
질서정연하게 구워지고 있는 풍천장어

테이블 혹은 룸마다 내공이 느껴지는 직원 분들께서 손수 구워 개인 접시에 서비스해주신다. 그러니 손님들이 알아서 직접 구워 먹는 것보다 모든 손님들이 똑같은 풍천장어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것이다. 사실 가격표를 보면 1인분에 35,000원이라 이게 소고기야?라고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이번 세심한 서비스들이 전부 포함된 가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명이나물&#44; 풍천장어 두 점&#44; 편생강&#44; 비법소스가 한데 어우러진 쌈.
먹어서 힘이 안나면 이상할 비주얼

구워주시는 종업원 분들의 테크닉 덕분인지 한점한점이 에러 없는 일정한 식감과 맛을 낸다. 겉바속촉이 정확히 드러 맞는데 중간에 예상치 못한 식감이 나타난다. 바로 껍질과 살 사이에 있는 쫀득한 콜라겐 층이 자리 잡고 있는데 이 부분이 아주 독특한 텍스처를 가지고 있어 재밌다. 위 사진과 같이 기본적인 쌈은 명이나물, 장어, 채 썬 생강, 비법 소스가 한데 어우러져 복합적인 맛을 보여주는데 풍천장어 본연의 맛을 느끼고 싶으면 간단히 간장소스에만 살짝 찍어 먹는 것을 추천한다. 소스는 와사비간장소스, 비법소스, 쌈장 이렇게 3종으로 준비된다. 

 

고깃집은 된장찌개&#44; 장어구이집은 추어탕.
일명 불끈탕이라고 불리우는 '장어추어탕'

분명히 메뉴 이름은 장어추어탕이지만 종업원 분들 사이에선 '불끈탕'이라고 불린다. 과연 이름값을 할까...? 싶었다. 하지만 난 쓸데도 없는데 하면서 야무지게 공깃밥 두 공기를 순삭 시켰다. 우선 일반적으로 추어탕 하면 미꾸라지를 갈아서 들깨를 듬뿍 넣어 푹 끓인 추어탕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맞다. 비슷한 뉘앙스다. 하지만 확실히 장어는 미꾸라지에 비해 더 깊은 풍미와 묵직한 맛을 보여주었다. 가격도 이 정도의 맛이면 충분히 납득이 가능했다. 숯불장어구이만으로 아쉬운 2%를 쌀밥과 함께 촉촉이 적셔 맛보길 추천한다. 개운하고 깔끔한 마무리일 것이다. 

 

 

<Information>

📍 제주 제주시 아연로 40

☎️ 064-713-6255

🏫 매일 11:00 - 22:00


【 평점 】

" 3.7 / 5 "

풍천만가의 평가점수표 5점 만점에 3.7점!
평가점수 - 제주 풍천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