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해외 여행

코로나 이전의 오사카 여행 3부 (오사카성, 햅파이브, 스시, 텐동 '19 Recap)

Let's recap the time that we've enjoyed together

 

3부는 오사카 시내 관광 후기를 적어본다.

오사카 시내의 가정집 모습
오사카 시내의 흔한 가정집 갬성

오사카성으로 가는 길에 마주친 흔한 일본 가정집의 모습이다. 보통 한국의 단독주택을 보면 담을 쌓아놓고 그 안쪽으로 화단을 가꾸고 정원을 꾸미는데 오사카 시내에서 봤던 단독주택은 꽃들이 전부 길거리를 향해 가꿔져 있었다.


오사카성의 외곽의 모습. 가히 난공불락의 성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을 한다.
오사카성의 외곽 풍경

 

 

오사카성의 외곽의 모습을 바라보니 가히 난공불락이라고 불리는 이유를 알 것 같다. 대략 수면 위로도 10~15m 높이의 유려한 곡선을 자랑하는 돌로 만든 성벽은 외부 세력으로부터 오사카성을 지키려는 그 시대의 건축상을 보여준다.  제주도민으로서 많은 돌담을 봐왔지만 끝부분을 저렇게 매끈한 곡선으로 마감하는 건 그 시대 일본의 건축과 토목 기술이 이미 상당 수준이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오사카성공원안내도
오사카성공원안내도

매우 넓었던 오사카성의 안내도 모습이다. 자세히 보면 오사카성은 외곽 성벽에 겹겹이 둘러싸여 보호받고 있는 구조로 보인다. 외곽 성벽 사이사이엔 우물 같은 걸 만들어 외부에서의 출입을 어렵게 만들었다. 즉 이때부터 우리가 가야할 길이 매우 매우 멀다는 걸 직감했다.

 

오사카성의 메인 게이트 모습
오사카성의 메인 게이트

주변을 바라보며 한참을 걸어가다 보면 이렇게 오사카성의 메인 게이트가 나온다. 이날은 수요일이었는데도 관광객의 수가 엄청났다. 어마어마한 인파다... 외국인이 압도적으로 많을 줄 알았지만 오히려 일본인들이 더 많은 것 같았다.(한국인은 그냥 넘쳐났다)

 

엄청난 높이를 자랑하는 오사카성의 모습
높이가 어마어마했던 오사카성

사진으로만 봐오던 오사카성을 실제로 마주하니 그 스케일에 압도당했다... 4층 높이의 돌로 쌓은 건축물 위로 목재 건축물을 거의 10층 높이로 만들었다. 사진으로 봤을 땐 규모가 그리 크진 않았는데 실제론 매우 높고 그 크기도 엄청났다. 이 시대 권력을 쥐고 있던 사람들이 하늘과 좀 더 가까워지고 싶었던 욕구를 엿볼 수 있다.

 

오사카성 전망대에서 바라본 오사카 시내의 전경
오사카성에서 바라본 오사카 시내의 전경

계단을 타고 한참을 올라와보니 높이가 실감났다...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오사카 시내는 왠만한 빌딩에서 서울 시내를 바라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냥 밖에서 오사카성을 바라보는 게 더 아름다운 거 같다. 실내에는 오사카성의 역사를 보여주는 사진들과 미니어처가 있었고 꼭대기 층에 올라서면 360도로 오사카 시내를 조망할 수 있도록 'ㅁ'자 구조로 만들어져 있었다.


오래 걸었겠다 이제 점심을 먹으러 간다!!

 

덴푸라 에비노야 덴진바시역점

겉보기엔 흔하게 일본 길거리에서 볼수 있는 평범한 텐동 집 같아 보였지만, 실제로 맛은 평범하진 않았다.

 

푸짐하게 보이는 텐동과 메밀 소바
텐동과 소바의 조합

역시 오리지널은 달랐다. 덴푸라의 식감과 소스의 달달함, 소바와의 조화는 한국에서 맛봤던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애초에 2019년 초창기에는 한국에 맛있는 텐동 집은 거의 없다고 봤도 됐다. 텐동의 구성엔 새우튀김 3마리, 단호박, 온센 다마고, 우나기, 김부각 등등이 올라가 있고, 위에는 비법 소스가 둘러졌다. 사진으로 보이는 수직으로 박힌? 접시는 튀김의 양이 너무 많기 때문에 덜어서 밥과 함께 먹으란다. 소바는 그렇게 특별하진 않았다. 하지만 이 업장에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명란젓이 무제한으로 제공되었다는 것이다. 원래 색깔이 진하고 너무 과하게 염장된 명란젓은 좋아하지 않지만 여기서 제공됐던 명란젓은 너무 짜지도 과하지도 않아서 좋았다. 지금 생각해도 매일 점심으로 이걸 먹고 싶을 정도다. 진심이다.

 

https://goo.gl/maps/z79uiMMb4nndpAyq8

 

덴푸라 에비노야 미나미모리마치점 · 〒530-0041 Osaka, Kita Ward, Tenjinbashi, 2 Chome−3−21 黒石ビル

★★★★☆ · 튀김 전문식당

www.google.co.kr


점심을 먹고 나서 이번 여행 중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이벤트였던 애플워치 구매를 위해 이곳을 찾았다.

 

https://goo.gl/maps/6AZYjDHEowb1dp1u5

 

Apple 신사이바시 · Urban BLD Shinsaibashi, 1 Chome-5-5 Nishishinsaibashi, Chuo Ward, Osaka, 542-0086

★★★★☆ · 컴퓨터용품점

www.google.co.kr

이때까지만 해도 한국에는 애플스토어가 가로수길 하나밖에 없었지만 일본엔 지역별로 고르게 분포되어 있었다. 전 세계 어느 곳의 애플스토어를 방문하나 직원들이 매우 친절하고 애플의 제품에 대한 고객 경험을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자세한 설명과 함께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려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

애플스토어 신사이바시점에서 구매한 애플워치 4 나이키 모델의 모습.
애플스토어 앞에서 애플워치4 구매 인증!

일본에서 그 당시 4만 8천엔 주고 구매한 애플 워치 4 나이키 플러스 44mm 모델의 모습니다. 2년 동안 잘 사용했다...!


다음으로 간 곳은 오사카 야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는 '햅파이브(HEPFIVE)'!

https://g.page/five_ferriswheel?share

 

헵파이브 대관람차 on Google

Find out more about 헵파이브 대관람차 by following them on Google

g.page

동영상으로 찍었는데 용량이 너무 커서... 미처 업로드를 못했다...😢 타 블로그를 가면 자세하게 입장 방법과 티켓 가격 구매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으니 양해 바란다.


햅파이브 관람차도 타고 그새 또 배가 고파지고 저녁 시간 때여서 숙소 근처에서 식사를 해결하기로 했다. 

 

스시집에서 주문한 첫번째 플레이트의 모습. 연어 등살, 뱃살, 방어, 단새우, 날치알 군함, 타코와사비 군함.
스시 플레이트 1

숙소 근처에 사람이 많아 보이는 식당으로 무작정 들어갔다. 그런데 이게 웬걸... 가격에 비해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우선 첫 번째 플레이트에는 연어 등살과 뱃살, 방어 등살, 단새우, 날치알 군함, 타코 고추냉이 군함 그리고 생고추냉이가 갈려서 올라가 있다.

 

두 번째 스시 플레이트의 모습. 성게알 군함, 연어알 군함, 가리비, 새조개, 가리비 날개, 주도로.
스시 플레이트 2

두 번째 플레이트에는 퀄리티가 많이 떨어지는 우니 군함, 연어알 군함, 가리비, 새조개, 가리비 날개, 주도로 피스가 올라왔다. 이 식당이 특이했던 점이 있는데 가운데 아일랜드 같은 곳에 스시를 쥐시는 분들이 계셨고 손님들이 종이에 메뉴와 개수를 적어서 주면 그 자리에서 쥐어주신다... 일본인, 외국 관광객 구분 없이 옹기종기 모여 시끌벅적하게 떠들면서 식사를 하고 있어 스시의 맛을 잘 음미하진 못했지만 그 분위기 매우 흥이 나고 좋았다. 참고로 식당 내 흡연도 가능...! 일본 직장인 분들이 상당히 많이 담배를 태우고 계셨다. 

 

https://goo.gl/maps/wxzqdLmu4qLZJ2pY9

 

사카에스시 · 2-27 Souemoncho, Chuo Ward, Osaka, 542-0084

★★★★☆ · 스시/초밥집

www.google.co.kr


맛있는 식사도 끝나고, 여유롭게 도톤보리를 구경하며 이곳저곳을 한참 돌아다녔다. 이때 여행을 가기 전 아빠가 부탁한 아식스 러닝화도 사고 다이소의 원조격인 돈키호테도 들러서 여러 가지 신기한 물건들을 사버렸다. 한두 시간이 지났을까 저녁을 넉넉히 안 먹어서 그런지 자꾸 배에서 뭘 넣어달라고 한다. 순간 "그래 오사카 왔는데 이치란 라멘은 먹고 가야지" 생각이 들어 곧바로 가장 가까운 이치란 라멘을 찾았다.

 

일본 최대의 라멘 체인점 '이치란 라멘'의 입구 모습.
일본 내 최대 라멘 체인 '이치란라멘'

일본 전국 체인인 만큼 도톤보리에도 이 이치란 라멘이 엄청나게 많았다. 그래서 돌아다니다 보면 금방 마주칠 수 있다. 그중 우리가 위치했던 곳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향했다. 입구부터 대형 체인의 냄새가 난다. 그만큼 맛에선 일관성이 보장된다는 뜻이기도 해서 잔뜩 기대하고 입장했다. 

 

이치란 라멘의 가장 대표 메뉴의 모습. 사이드로 차슈도 추가.
일본 클래식 라멘

이치란 라멘의 가장 기본적인 메뉴이다. 추가 사이드 메뉴에 자꾸 욕심이 생겨 차슈도 추가하고 반숙 달걀도 추가했다. 국물의 thick 함과 부드러운 차슈가 만나 조화로운 맛을 보여줬다. 한국에서도 그 당시 빅뱅의 모 멤버가 차린 라멘집도 유행해서 맛본 적인 있었는데 가히 쉽게 비교가 안 되는 맛이었다. 이 라멘은 일본에서 먹어야만 이 맛이 날 거 같다.

https://goo.gl/maps/dUiNkvbvrZA3MZTGA

 

이치란라멘 도톤보리점 본관 · 7-18 Souemoncho, Chuo Ward, Osaka, 542-0084

★★★★☆ · 일본라면 전문식당

www.google.co.kr


정말인지 정신없이 돌아다니고 먹으러 다닌 하루였다. 눈과 입 모두가 즐거웠던 하루로 기억된다. 다음 일본 오사카 여행의 마지막 화는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이다. 마지막까지 재밌게 즐기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