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위 면적 당 인구수 대비 가장 많은 카페 수를 자랑하는 제주도는 굉장히 다양한 컨셉의 카페가 제주도 곳곳에 고루 퍼져 그곳의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손님들을 맞이한다. 중산간에는 차분한 분위기의 카페가 많은 반면, 해안가 근처에는 제주 바다를 훤히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개방감을 제공하는 카페들이 대다수이다. 이곳 공백 카페는 후자에 해당하는데 단순히 바다를 바라보면서 커피를 비롯한 음료와 베이커리를 즐기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제주 바다를 배경으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갤러리도 함께 관람할 수 있어 기존의 카페의 컨셉과는 다른 한 층 더 진화한 카페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럼 지금부터 제주 동쪽 바다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카페, 공백 GONGBECH을 소개한다.
" 공백 GONGBECH "
제주도 카페하면 대표 핫플레이스 몇 곳 중 하나로 꼽히는 카페이다. 처음에는 BTS 멤버 슈가의 친형이 운영하는 카페라고 해서 개업 초기에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우리 어머니께서도 BTS 찐 팬이라 이곳을 꼭 가봐야 한다고 해서 방문해봤다.(어떤 논리로 카페를 방문하게 됐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된다🧐) 현재는 슈가 친형이 직접 운영을 하지 않고 기업에서 공백 카페를 인수해서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젠 결국 이 카페는 BTS와 전혀 관계가 없는 카페다...! 잠깐 공백 카페의 대표 메뉴를 소개한다.
〖 MENU 〗
✔️ 아메리카노 - 7,500원
✔️ 카페라떼 - 8,000원
✔️ 플랫 화이트 - 8,000원
✔️ 바닐라빈 라떼 - 8,500원
✔️ 제주 한라봉 티, 밀크티, 쇼콜라 밀크, 제주 말차 라떼, 제주 백향과 에이드, 제주 한라봉 에이드 - 9,000원
카페 입구에 들어서면 구좌 앞바다가 한눈에 보이고 불필요한 공간 배치를 최소화하여 카페의 이름인 공백에 알맞는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인상적인 카운터의 모습과는 다르게 주문할 때 약간은 당황스러운 음료 가격이 조금 아쉬웠다. 뷰 값이라기엔 너무도 터무니없는 가격이어서 적잖이 황당했다. 음료들의 사이즈는 스타벅스의 그란데 사이즈의 음료들과 비교했을 때 비슷한 사이즈였지만 가격은 거의 두배에 가까웠다. 원두도 다양해서 여러 선택지를 가질 수 있었지만 원산지에 따른 색다른 맛과 향을 느끼기엔 너무도 특색이 없고 비슷했다.
사악한? 음료 가격과는 다르게 베이커리는 나름? 합리적인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베이커리는 무난했고 그리 특별하게 맛있진 않았다. 그래도 에메랄드 색의 구좌 바다를 보며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하니 좋긴 좋았다. 금방 음료와 빵을 해치우고 가족 전부 밖에 나가서 바다를 볼 생각에 들떴다.
언제 봐도 아름다운 구좌 앞바다의 모습이다. 제주도 서쪽 바다와는 다른 차분한 분위기를 지녔다. 이 때문에 사람이 많이 붐비고, 상업적 성격을 띠기 시작한 애월, 협재 등의 제주도 서쪽 바다보다는 제주도 본연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 동쪽 바다를 찾아 여유로움을 즐기는 분들도 많아졌다.
카페 밖으로 나오면 에메랄드 빛 구좌바다가 보이고 뒤를 돌아보면 공백 카페 옆으로 폐건물 같아 보이는 건물이 보인다. 이곳도 공백에서 함께 운영하고 있는 갤러리로 작년(2021년)이 이 건물에서 제네시스 엑스(GENESIS X) 전기차 콘셉트카 전시회가 열리기도 했었다.
공백에서 운영하는 갤러리인만큼 내부 곳곳에서도 공백을 준 모습이다. 빈 공간의 간결함 속에서도 전시물들의 규칙적으로 배열되고 인테리어도 질서 정연하게 배치되어 단순함 속에 복합함이 묻어나는 내부를 볼 수 있다.
갤러리 내부로 좀 더 들어와 보면 아기자기한 소품들, 커다란 디스플레이 화면이 제주도를 대표하는 현무암, 나무들과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다. 꽤나 신선한 조합이고 약간의 레트로 풍도 느껴진다. 전체적으로 여유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곳이었고, 통창 밖으로 보이는 에메랄드 빛 제주 바다가 그 끝을 장식한다.
<Information>
📍 제주 제주시 구좌읍 동복로 83
☎️ 064-783-0015
🏫 매일 10:00 - 19:00 / 라스트오더 18:30
【 평점 】
" 2.4 / 5 "
⟪ 결론 ⟫
통창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구좌 바다와 넉넉한 공간이 인상적이었지만 그 외의 카페 본연의 기능인 맛있는 음료와 베이커리가 타 카페에 비해 특별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부족한 느낌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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